[김지현의 골프 레시피] 코킹 타이밍 ‘골반 - 허리 사이’ 가장 이상적

골퍼 김지현. 스포츠동아DB

2. 코킹은 언제?


‘얼리 코킹’ 정확성 높은 대신 비거리 손실
‘레이트 코킹’ 강력한 샷 대신 미스샷 위험


● 코킹의 시작은 어디?

‘코킹을 하긴 해야겠는데 언제 시작하는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한번 쯤 해봤을 것이다. 코킹은 스윙 중 손목을 꺾어 주는 동작이다. 스윙의 각도를 높여 아크를 크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거리를 더 멀리 보내는 효과가 있다.

꼭 해야 하는 동작이라면 제대로 알아두자. 중요한 포인트는 손목 코킹의 시작이다.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두어야 한다.

“코킹의 목적은 스윙의 가속도를 높여 거리를 증가시키는 데 있다. 클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코킹은 손이 골반을 지나 허리에 이르렀을 때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다.”

백스윙이 시작된 이후 클럽을 잡은 손이 골반을 지나 허리에 이르렀을 때 코킹을 시작한다. (왼쪽부터)

● 코킹 위치에 따른 차이는?

손이 골반을 지나 허리 위치에 이르렀을 때 코킹이 시작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자세라면 더 일찍 또는 늦게 시작되면 어떤 차이가 생길까.

코킹은 시작 위치에 따라 ‘얼리 코킹’과 ‘레이트 코킹’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백스윙 시작과 함께 손목을 꺾어주면 얼리 코킹, 허리를 지나 옆구리 위치에서 손목을 꺾기 시작하면 레이트 코킹이 된다. 얼리 코킹은 보통 숏 아이언에서, 레이트 코킹은 롱 아이언이나 우드샷에서 많이 사용된다.

코킹 위치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얼리 코킹은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어 정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거리 손실과 같은 단점도 있다. 레이트 코킹은 스윙 아크가 커진다. 스윙의 속도는 천천히 진행되지만 강력한 스윙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백스윙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정확성이 떨어져 미스샷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상적인 코킹의 위치는 거리와 방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골반에서 허리 사이를 기억하자.

다운스윙 때 코킹을 유지한 상태에서 손이 골반 지점에 이르렀을 때 코킹을 풀어야 한다. 스윙 스피드를 높여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왼쪽부터)

● 이상적인 코킹의 모양과 스윙 자세

코킹 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시작 지점과 함께 손의 움직임이다. 가장 흔한 실수는 손목이 열려 왼 손등이 하늘을 가리키고 있거나 왼손목이 꺾여 오른 손등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동작이다. 이 상태에서는 코킹을 해도 백스윙이 정상 궤도를 벗어나게 된다. 그대로 스윙하면 공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고, 혹은 공을 맞추기 위해 클럽 헤드의 방향을 급격하게 돌리거나 손목을 많이 쓰는 나쁜 스윙을 하게 된다.

KLPGA 프로골퍼 김지현·정리｜주영로 기자
촬영 협조｜해슬리 나인브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