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사극 악몽’

입력 2013-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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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문근영. 사진|동아닷컴DB

연기자 문근영. 사진|동아닷컴DB

‘불의 여신 정이’ 촬영 중 부상
1주 결방 불가피…사극 징크스


연기자 문근영(사진)의 ‘사극 징크스’일까. 사극에만 출연하면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근영은 18일 밤 경기도 용인 드라미아 세트에서 주연작인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촬영 도중 장비가 떨어지는 바람에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부상 부위의 멍이 심하고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제작진은 결국 22일 촬영 중단을 결정했다.

문근영은 성인 연기자로서 첫 사극인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 촬영 중에도 사고를 당했다. 당시 문근영은 상대역인 박신양의 팔꿈치에 코를 맞아 왼쪽 코뼈가 미세하게 골절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결국 드라마는 이틀 결방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불의 여신 정이’도 ‘바람의 화원’과 같은 위기에 처했다. 문근영이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어서 그가 없이는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 이번 사고로 23일과 24일 방송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MBC 측은 스페셜 방송 등을 내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을 나흘 앞두고 촬영을 급하게 진행하면서 출연진과 스태프의 피로가 누적돼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근영의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약 5일 밖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30일 방송에 맞추려면 또 다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문근영은 이 같은 2주 연속 결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23일 정밀검사를 받고 촬영장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22일 “회복세를 보이면 최대한 빨리 촬영장에 복귀해 30일 방송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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