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지상파와 한판 붙다

입력 2013-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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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빠스껫 볼’. 사진제공|tvN

드라마 ‘빠스껫 볼’. 사진제공|tvN

‘빠스껫 볼’ ‘코미디 빅리그’ 등
동시간대 같은 장르 편성 경쟁


그동안 지상파 방송과 편성 맞대결을 피해 온 케이블채널 프로그램들이 과감한 전략으로 정면 승부의 도전장을 냈다.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과 같은 장르로 편성 맞불을 놓으면서 그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10월21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사진)은 이례적으로 밤 10시에 편성을 확정했다. 그동안 tvN은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나인’ ‘후아유’ 등을 지상파 드라마가 방송되는 밤 10시대가 아닌 11시대에 방송해왔다. 이로써 ‘빠스껫 볼’은 MBC ‘기황후’와 SBS ‘수상한 가정부’, KBS 2TV ‘미래의 선택’ 등과 동시간대 경쟁을 선언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도 29일부터 토요일 밤 9시가 아닌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일요일 밤 9시15분, MBC ‘코미디에 빠지다’가 밤 12시50분에 각각 방송 중이어서 대결을 자처한 셈이다. 한 제작 관계자는 “시청률은 물론 웃음 소재에 대한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간대는 아니지만 ‘코미디 빅리그’ 출연 개그맨들도 지상파 방송과 벌일 경쟁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일일시트콤 ‘감자별2013QR3’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프라임타임’이라 불리는 밤 9시15분에 자리한다. KBS 1TV ‘뉴스 9’를 비롯해 MBC ‘구암허준’의 후속작인 ‘제왕의 딸 수백향’(가제), SBS ‘생활의 달인’ ‘현장 21’ KBS 2TV ‘1대100’ ‘비타민’ 등 각 방송사의 대표적 보도·교양 프로그램과 우위를 다툰다.

이처럼 케이블채널의 과감한 ‘맞장’ 편성에 대해 CJ E&M의 한 관계자는 “많은 시청자가 취향에 맞는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을 골라 시청하는 것을 시청률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그동안 참신한 소재와 기획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가을 편성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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