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묻지마 범행’ 가능성

입력 2013-09-26 1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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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경기도 하남의 한 고가도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열흘만에 검거됐다.

25일 사건을 수사중인 하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40분경 경기 하남시 감일동의 한 고가도로에서 여고생 A 양(17)을 수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자동차 정비사인 용의자 진모 씨(42)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5~6차례 칼에 찔린 A 양은 직접 112에 신고해 “칼에 찔려 피가 많이 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6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A양을 병원에 옮겼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사인은 자상(흉기에 찔린 상처)에 의한 장기손상이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인 A 양은 사건 당일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송파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귀가하는 길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고가도로는 A양이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에 나섰지만 인적이 뜸한 곳이라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용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시각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지나던 진씨를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25일 오후 7시40분경 검거했다.

서울 송파구 진씨의 집에서는 사건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중년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주변을 배회하던 진씨는 해당 여성이 나타나지 않자 A양을 ‘묻지마’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주거지인 서울 송파구에서 하남으로 간 이유 등 구체적인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진씨는 검거 후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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