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시청률 불붙었다

입력 2013-10-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근 시청률 30%를 돌파한 ‘왕가네 식구들’. 사진제공|KBS

대한민국 가족의 현주소 사실적 표현
세대별 다양한 캐릭터 공감대 이끌어


KBS 2TV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이 9월 말 방송 10회 만에 30%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은 ‘연어족’, ‘삼포세대’, ‘처월드’ 등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리며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의 주역들은 이 같은 인기의 요인을 ‘세대별 공감’을 꼽았다.

조성하, 오현경, 오만석, 이태란, 한주완, 이윤지가 2일 시청률 30% 돌파 소감과 촬영장 분위기 등을 전했다.

조성하는 “세대별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시청자가 각 인물들의 사연을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바라보며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 중인 고민중 캐릭터가 40∼50대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얻는 것에 대해서는 “가정과 사회에 온전히 발붙일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사명감 같은 것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철없고 이기적인 캐릭터로 시청자의 미움을 받고 있는 오현경은 “실컷 욕해 달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현경은 남편 조성하의 사업 실패 이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철없는 장녀다. 그를 향한 어머니 김해숙의 일방적인 편애와 둘째 이태란을 향한 이유 없는 홀대가 대조되면서 일각에서는 ‘막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현경과 이태란은 관계 속에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하며 “후반에 보여줄 변화를 위해 캐릭터 설정이 다소 극단적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결코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만석 역시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시청자가 ‘보기 싫은’ 것이지만 실제로 있을 법하다. 오현경 캐릭터도 보고 싶지 않은 것일 뿐 그런 사람들은 주변에 많이 존재한다. 오히려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며 ‘저들보다 우리 처지가 더 낫다’는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