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2차전 완벽 투구 리즈도 나와 회복훈련에 집중하는 등 북적
김기태 감독 미소 “선수들 스스로 움직여주니 고마울 따름”
“그렇게 많이 나왔어요?”
LG 김기태 감독은 플레이오프 이동일인 18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자율훈련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경기장에 나오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답답한 숙소에 머무는 것보다 경기장에 나와 이런저런 일들을 챙기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해 잠실구장 감독실을 찾았다. 그 대신 감독실을 최대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썼다. 자율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하다가 감독이 보이면 아무래도 의식하게 될 것으로 생각해 자리를 지켰다.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몇 명 나왔는지 전혀 알지 못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몇몇 코치들이 훈련을 도와주기 위해 (잠실구장으로) 나간다고 하기에 같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감독실에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고 알려주자 김 감독은 “그렇게 많이 왔는지 전혀 몰랐다.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여주니 감독 입장에선 고마울 따름이다”고 답했다.
이날 훈련에는 주장 이병규(9번)를 비롯해 정성훈, 이진영, 박용택, 류택현 등 고참들이 대거 나왔다. 주전포수 윤요섭을 포함해 이병규(7번), 김용의, 오지환, 문선재, 양영동 등은 타격훈련에 집중하며 1·2차전에서 부족했던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17일 2차전서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를 책임진 외국인투수 리즈도 나와 회복훈련에 집중했다. 전날 좋은 결과를 얻어서인지 LG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 1시간 가량 훈련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