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리드오프 전쟁’의 승자는?

입력 2013-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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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섭-두산 이종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삼성 배영섭(27)과 두산 이종욱(33)의 ‘리드오프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24일 1차전에 돌입하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하는 양 팀 1번타자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배영섭은 올 시즌 전체 성적보다 두산전 상대 성적이 더 좋았지만, 이종욱은 삼성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시즌 결과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반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올 시즌 타율 0.295, 23도루, 출루율 0.402를 기록한 배영섭은 두산에 더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두산전 타율은 0.426으로 4할을 훌쩍 넘고, 도루도 6개를 성공시켰다. 출루율은 무려 0.509에 이른다. 두 번 중 한 번은 살아나갔다는 얘기다.

이종욱은 정반대였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7, 30도루, 출루율 0.369지만 삼성전에선 타율 0.239에 2도루에 그쳤다. 출루율도 0.271에 불과해 다른 팀보다 삼성을 만나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에 출루율 0.154로 이름값에 모자란 성적을 남겼다.

1번타자가 출루해 마운드에 있는 상대 투수를 흔들어야 팀 공격이 살아난다. 2번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중심타선에 타점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1번타자의 임무다. 타격 능력뿐 아니라 선구안, 빠른 발과 도루 센스 등 1번타자는 다른 타순의 타자와 다른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각광 받았던 이종욱과 패기로 똘똘 뭉친 배영섭의 ‘리드오프 전쟁’에 두산과 삼성의 운명이 걸려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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