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부상으로 기권…상금왕 역전 빨간불

입력 2013-10-25 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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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제공|KLPGA

장하나. 사진제공|KLPGA

상금왕 역전을 노렸던 장하나(21·KT)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뜻밖의 부상으로 KB금융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기권했다.

장하나는 2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5번홀까지 경기하다 발목 부상이 악화돼 기권했다.

장하나는 2주전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경기 중 벙커샷을 하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오른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후 휴식없이 매주 대회에 출전하며 강행을 펼쳐온 장하나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날 부상이 악화된 탓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기권했다.

장하나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은 “장하나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려는 의지가 강했다. 상금왕 경쟁은 물론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부상이 악화돼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포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장하나는 기권을 선언한 뒤 경기위원회에 기권사유서를 제출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 기권으로 상금 획득에 실패한 장하나(6억2520만원)는 상금랭킹 1위 김세영(6억4315만원)과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게 됐다.

김세영은 2라운드까지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윤슬아(7언더파 137타)와는 3타 차다.

김세영이 우승하면 장하나의 상금왕 역전은 더욱 힘들어진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1억4000만원으로 장하나가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역전할 수 있다.

한편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매서운 샷 감각을 뽐냈던 박주영(22·호반건설)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4위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4위 김효주(18·롯데)는 이날 2타를 잃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전날 공동 선두에서 5위로 밀려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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