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진 진해 새 야구장 건립

입력 2013-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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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해 새 야구장 건립이 더 어려워졌다. 25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이 어려워져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새 야구장 건설은 불가능해진다.

안전행정부는 24일 제3차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열고 창원시의 야구장 건설 국비 지원을 조건부 승인했다. 안정행정부가 창원시에 내건 조건은 야구장 위치관련 실사용자인 NC와 협의할 것을 요구한 것이었다. 내년 예정인 2단계 심사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정부 지원은 어려워진다.

안정행정부가 이 같은 조건을 선결과제로 내세운 이유는 국비 250억원, 도비 200억 원, 시비 628억 등 총 1078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새 야구장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NC는 이미 “진해에 새 야구장이 건설되어도 홈구장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NC뿐 아니라 다른 프로야구 9개 구단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진해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NC에 투융자 심사 결과에 따라 야구장 건립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야구계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NC가 가장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접근성이기 때문에 새 야구장 터가 진해에서 변경되지 않는 이상 협조할 가능성은 없다. 특히 창원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에 약속한 2만5000석 규모 야구장을 사전 협의 없이 축소했다. 안전행정부에 제출한 건립계획안은 고정 1만8000석, 잔디좌석 4000석 등 2만2000석이다. 2만5000석 규모 새 야구장 건립은 KBO가 제10구단 창단 승인 때도 첫 번째 조건으로 내걸었던 부분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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