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지금까지 30번의 한국시리즈 동안 3차전까지 2승1패를 거둔 팀의 4차전 승률은 어땠을까?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삼성 라이온즈가 전, 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1985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총 30번 치러졌다.
그 중 3차전까지의 전적이 2승1패였던 적은 총 21차례. 그 중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회로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거두는 것은 시리즈 전체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고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를 만난 SK와이번스와, 2007년 SK를 상대한 두산 베어스뿐이었다. 3차전까지 먼저 2승을 거두면 우승확률이 무려 90.5%나 되는 셈.
한편 먼저 2승1패를 거둔 팀들은 4차전에서도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선 팀들이 4차전까지 가져가면서 3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총 21번 중 15번으로 71.4%의 승률을 보였다.
기세를 몰아 4차전까지 이기며 3승1패를 만든 팀은 15번 모두 우승해 3승1패는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반면 4차전을 패해 2승2패가 된 4번의 시리즈도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산은 2007년 유일하게 1, 2차전을 모두 잡고도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어 승부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두산이 먼저 2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2013 한국시리즈 최종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