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풍명품’, MC 교체 갈등, 녹화 무산… 방송 차질

입력 2013-11-01 13: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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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구 아나운서. 사진|KBS

윤인구 아나운서. 사진|KBS

KBS 1TV 교양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이 진행자 교체 문제로 제작진과 사측이 갈등을 빚으며 녹화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3일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월31일 ‘TV쇼 진품명품’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녹화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제작진이 사측의 진행자 교체에 반발하면서 녹화가 무산됐다.

KBS PD협회 등에 따르면 KBS 측은 가을 프로그램 개편 후 10월16일 ‘TV쇼 진품명품’ 진행자를 기존의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제작진에 통보했다.

KBS 측은 “윤인구 아나운서가 장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다른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2009년부터 4년간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왔다.
하지만 ‘TV쇼 진품명품’ 제작진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등은 “명분 없는 MC 교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타당한 이유와 다수의 후보도 없었다. 제작PD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였다”고 비판했다.

당시 현장에는 기존 진행자인 윤인구 아나운서와 새로운 진행자인 김동우 아나운서가 모두 대기하고 있었으나 제작진과 아나운서실 간부들이 대립해 녹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청원경찰까지 동원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3일 예정된 방송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이번 진행자 교체는 개편 이전에 있었던 MC조정회의에서 결정이 난 사항이므로 번복할 수 없다”며 “곧 재녹화를 통해 방송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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