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빈자리가 아쉬웠던 레버쿠젠

입력 2013-11-03 16: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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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결장이 때로는 팀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손흥민(레버쿠젠)은 2일(한국시간)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1부) 브라운슈바이크와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장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36분 도비 쿰벨라에게 선제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꼴찌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2패(8승1무)를 당했다. 3위는 유지했다.

사미 히피야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끌고 있는 키슬링-시드니 샘을 선발 제외했다.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원정을 앞두고 체력 안배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결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부터 원활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결정적인 슛은 번번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단 1골을 얻지 못하고 초조한 시간이 계속됐다. 후반18분 키슬링과 시드니 샘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도리어 후반 막판 1골을 먹고 주저앉았다.

손흥민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탁월한 스피드와 움직임으로 좌우 공간을 휘젓고 기회를 만들었다면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활용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기성용(선덜랜드)이 결장이 뼈아팠다. 선덜랜드는 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헐 시티에 0-1로 졌다. 경기운영 능력이 아쉬웠다. 전반 25분 자책골을 내주며 1골 끌려가며 동점골 기회를 살폈다.

하지만 2차례 퇴장으로 물거품 됐다. 기성용 경쟁자 리 캐터몰은 미드필더에서 공수를 지휘하기는커녕 거친 태클로 단번에 퇴장 당했다. 상대 발목을 노리는 다분히 의도가 있는 파울이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뒤돌아보지도 않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예전부터 줄곧 논란이 됐던 거친 플레이를 버리지 못하고 고스란히 팀에 피해를 안겼다. 거스 포엣 감독은 캐터몰이 나가자 기성용을 급하게 준비시켰으나 이마저 순탄하지 않았다. 안드레아 도세나가 다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선덜랜드는 후반 제대로 된 기회도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기성용의 공백이 느껴졌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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