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BA 피닉스 드라기치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

입력 2013-11-04 16: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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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가드 고란 드라기치. 동아닷컴DB

“올해는 분명 작년과 많이 다를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NBA(미국프로농구) 피닉스 선즈의 주전가드 고란 드라기치(26)가 2013~2014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기치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드라기치는 “올 시즌 우리 팀은 신임감독을 비롯해 젊고 새로운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손발을 맞춰본 결과 느낌도 좋고 특히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젊어진 팀 분위기가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피닉스는 2012~2013 시즌이 끝난 뒤 제프 호나섹(50) 감독을 영입해 지휘봉을 맡기는 등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피닉스는 특히 지난해 로스터 14명 가운데 드라기치와 P.J. 터커(28) 그리고 쌍둥이인 모리스(24) 형제를 제외한 무려 11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피닉스 가드 에릭 블레드소(왼쪽)와 제프 호나섹 감독. 동아닷컴DB


리빌딩의 효과였을까. 피닉스는 개막 2경기를 모두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지난 2일 홈경기로 펼쳐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종료 0.07초를 남기고 터진 가드 에릭 블레드소(24)의 3점슛에 힘입어 87-84로 승리했다.

호나섹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몇 승을 하겠다는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매 경기 오늘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팬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나섹 감독은 피닉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선수 출신 감독이다. 1986년 피닉스에서 NBA에 데뷔한 호나섹 감독은 이후 필라델피아를 거쳐 1999~2000 시즌을 끝으로 유타에서 은퇴했다. 2011년 유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온화한 성격에 영리한 지도자로 호평받고 있다.

호나섹 감독은 현역시절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두 번이나 3점슛 타이틀을 차지했을 만큼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유타에서 그의 등번호(14번)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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