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불법 도박 파문] 연예병사 출신 다수 연루…‘주홍글씨’ 되나

입력 2013-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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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앤디·붐·양세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TN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SBS·tvN

토니안·앤디·붐·양세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TN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SBS·tvN

토니안·앤디·붐·양세형 등 4명 포함
자칫 ‘비리’ ‘불법’ 낙인…자괴감 마저


연예인 불법 도박 사건에 국방홍보지원단(연예병사) 출신들이 4명이나 포함되면서 이들에 대한 반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이들은 혹여 ‘연예병사 출신’이란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12일까지 실명이 공개된 불법 도박 연예인 중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이 모두 연예병사 출신. 이들은 군 생활의 한때를 함께 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특히 이들은 연예병사로 복무하면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알게 됐고,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법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예병사 제도는 작년부터 과도한 휴가, 복무기강 해이 등이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하면서 8월부터 폐지됐다. 하지만 이번 불법 도박 사건이 겹치면서 연예병사 출신들에게 자칫 ‘비리’ ‘불법’의 낙인이 새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병사로 복무하다 지난해 제대한 한 가수는 “굳이 연예병사 출신이란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나 TV토크쇼 등에서 연예병사 시절 이야기는 피해왔다”면서 “제대 후 활동을 시작했지만 왠지 물의를 일으키고 복귀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 다시 연예병사 출신이란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게 돼 스스로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연예병사 출신도 “성실하게 복무한 연예병사도 많은데 어이 없는 사건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자칫 ‘연예병사 출신’이란 타이틀이 연예활동을 하는 동안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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