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젊은선수들 성장할 기회 필요”
선발진 안정 위해 용병 4명중 3명 투수로
한화는 1999년 외국인타자 2명의 맹타를 앞세워 창단 후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댄 로마이어가 45홈런 109타점, 제이 데이비스가 30홈런 106타점 35도루를 기록했다. 용병 둘이서 75홈런 215타점이라는 가공할 만한 성적을 합작해 우승에 입맞춤할 수 있었다.
NC는 2014년 유일하게 외국인타자 2명을 활용할 수 있는 팀이다. 1999년의 한화와 다른 점은 외국인투수도 동시에 2명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용병을 투수 2명과 야수 2명으로 구성할 경우 투타의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 있어 NC만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도 “N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이종욱과 손시헌이 합류했고 외국인타자가 2명 가세한다면 타선만큼은 그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NC는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 방향을 투수 3명, 야수 1명으로 정했다. 선수수급에 따라 변동될 여지는 있지만, 그다지 크지는 않다. NC의 이 같은 선택은 ‘오늘보다는 내일’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NC 배석현 단장은 “프리에이전트(FA)가 2명 왔다. 외국인선수까지 야수 포지션에 2명을 쓰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현장과 함께 나눴다”고 설명했다.
NC 외야에는 이미 이종욱과 도루왕 김종호, 팀의 미래인 나성범이 있다. 지명타자는 팀의 정신적 리더인 이호준이다. 유격수 손시헌을 고려하면 남은 자리 세 자리(1·2·3루수) 중 2곳을 외국인야수가 차지하게 된다.
김경문(사진) 감독의 고심도 컸다. 그리고 지금은 마운드에 더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선발이 확실히 안정돼야 투타 모두 젊은 유망주들이 더 집중력 있게 성장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 4명 중 3명을 선발투수로 뽑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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