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도 내년 7월 전국망 서비스
LTE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최대 150Mbps급의 ‘광대역 LTE’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좀 더 넓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더 빠르고 쾌적한 네트워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소비자들은 내년 3월엔 전국 광역시에서, 7월엔 전국에서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KT, 수도권까지 서비스 확대
가장 발 빠른 업체는 KT다. LTE와 LTE-A(어드밴스드)서비스가 경쟁사에 비해 늦었던 KT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에서 할당받은 1.8GHz 황금 주파수를 기반으로 가장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25일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지역에 광대역 LTE를 구축 완료했다고 밝혔다. KT는 앞서 9월14일 국내 최초로 서울시 4개구 지역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9월말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 LTE 이용자들은 서울은 물론 인천 백령도 등 섬지역과 파주시 임진각 등 경기도 외곽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에서 두 배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또 내년 1월 중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단,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광역시에서, 7월 이후 전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광대역 LTE를 가장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이유를 기존 주력망인 1.8GHz 대역을 그대로 광대역화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은 전국적인 주력망과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한 보조망을 동시에 운영하는데, KT의 경우 주력망을 이용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 SKT·LGU+도 내년 7월 전국망 “문제 없다”
SK텔레콤도 광대역 LTE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30일 서울 마포구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31일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이달 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서 광대역 LTE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3월 광역시, 7월 전국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준비 중이다.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월까지는 광역시로, 7월에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