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며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각종 스포츠 전문 매체는 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 최고 입찰액이 2000만 달러(212억 원)로 제한된다. 당초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이 개정안에 반대했다.
라쿠텐이 새로운 방식을 따르게 된다면 다나카를 미국으로 보낼 때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받은 517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쿠텐은 최악의 경우 다나카의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불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르빗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받고 보내는 것 보다는 다음 시즌에도 다나카를 팀의 에이스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할 수도 있다.
당초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최고 금액을 제출한 1, 2위 팀의 평균 금액으로 협상에 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스몰 마켓 구단들이 이에 반발했고, 결국 합의가 무산됐다. 부자 구단이 좋은 선수를 독점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메이저리그는 포스팅 금액 상한선을 제안했고, 결국 일본 프로야구와의 합의에 성공했다.
다나카가 포스팅시스템이 아닌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2년간 더 뛰어야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