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지만 “마이너리그 올스타는 이제 끝”

입력 2013-12-11 14: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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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유망주 최지만(22)이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홈페이지(Milb.com)가 시애틀 산하 전체 마이너리거를 대상으로 뽑은 ‘1루수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진입한 최지만은 기존의 유망주들을 제치고 올스타로 선정,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그로서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는 “시애틀에는 대니 헐츤(24), 제임스 펙스턴(25) 등의 투수 유망주는 물론 최지만 처럼 뛰어난 타자도 있기 때문에 시애틀 팬들은 다가오는 2014 시즌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는 또 시애틀 산하 더블 A팀 타격코치 코리 스나이더의 말을 인용해 “최지만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라며 “특히 그는 상대팀 투수들의 구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의 1루수 최지만은 2010년 미국에 진출해 입단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루키리그에서 출발해 그 해 하이 싱글 A까지 승격했던 최지만의 당시 성적은 타율 0.360 2홈런 30타점.

최지만은 올 시즌을 포함해 마이너리그 3년 통산 타율 0.309 28홈런 158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 주간, 월간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시즌 MVP까지 휩쓸었고 지난 7월에는 마이너리그 전체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에도 출전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향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트리플 A에서 뛴 최지만은 총 1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과거 추신수(31)의 마이너리그 3년 차 기록(9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거포 능력을 지닌 최지만의 미래가 기대되는 대목.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진입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아울러 스프링캠프 성적이 좋으면 정규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

최지만은 11일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더 이상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뽑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만큼 내년에는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그 곳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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