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월드컵에 홍보 고전·북한 참가도 불투명…인천AG 성공 돌파구는?

입력 2014-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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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조감도. 인천시의 재정문제로 주경기장을 비롯한 경기장이 계획대로 완공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는 “주경기장은 공정률 85%로 4월까지 개장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규모의 대회 아닌 내실있는 대회에 총력
개막 직전 박태환·손연재 등 홍보 전면
中 관광객 적극 유치…흥행 계획 마련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되는 3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서울아시안게임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격이라 국민의 에너지가 집중됐고, 부산아시안게임은 월드컵 성공개최의 열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북한 대표팀이 미녀 응원단을 이끌고 참가해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비해 인천아시안게임은 국·내외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외부적으론 러시아에서 열리는 소치올림픽,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가려져 대국민 홍보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두 대회에서 대표팀 성적이 잘 나오면 아시안게임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선 두 대회의 추이를 지켜본 뒤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게다가 2002년 당시와 달리 북한의 참가도 불투명하다. 조직위의 관계자는 “현재 정국이 워낙 불확실하다. 일단 관망하고 기회를 봐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시의 재정이 어려운 현실에서 서구 연희동에 건설 중인 주경기장을 비롯한 경기장이 계획대로 지어질지에 관해 걱정스런 눈길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조직위는 “대회를 위해 새로 짓는 16개 경기장 중 10개가 이미 완공됐다. 주경기장도 공정률 85%%로 4월까지 개장할 예정”이라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가 추가 증액되면 자금 문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아울러 규모의 대회가 아닌 내실 대회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 대회에 임박하면 수영의 박태환, 체조의 손연재, 야구 대표팀 등을 앞세워 국민의 시선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덧붙여 인근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후원협력을 통해 중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흥행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해 놨다.

조직위원회는 숙박시설 문제와 관련해 인천도시공사가 구월동에 보금자리지구 아파트를 지어 선수촌 및 미디어촌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아파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일반 분양된다. 이밖에 중국 등 해외관광객 20만 명을 포함해 200만 명 이상이 대회 기간 인천을 찾을 것으로 보고 서울과 경기 지역권까지 포함하는 숙소 네트워크 구축에 한창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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