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가장 가고 싶었던 텍사스와 WS 첫 우승 반지 끼겠다”

입력 2014-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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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딸 소희 양을 안고 활짝 웃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추신수, 짧은 휴가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

새 팀서 처음 맞는 스프링캠프…어느때보다 기대
짜임새 있는 팀…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 자신감
더위와의 전쟁? 동료들에 조언 구해 이겨내겠다


올해는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추추 트레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추신수(32·텍사스)가 또 한번 단단한 다짐을 마음에 품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환대와 함께 꼭 뛰고 싶은 팀에 몸담게 됐으니, 의욕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추신수는 한국에서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아내 하원미 씨와 두 아들 무빈-건우 군을 대동하고 딸 소희 양을 품에 안은 채 나타난 추신수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취재진과의 출국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보낸 15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몸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따뜻했던 시간인 것 같다”며 “운동을 시작하는 시간이 늦어져서 서둘러 몸을 만들고 준비를 해야 한다. 새 팀에서 처음 맞는 스프링캠프라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 빨리 캠프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81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추신수 역시 “가장 가고 싶었던 팀에서 뛰게 됐다. 계약 과정에서 보여준 텍사스의 정성과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창단 이후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는 못했다. 추신수의 영입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꾸는 게 당연하다.

추신수의 뜻도 같다. 그는 “좋은 팀과 계약하게 돼 정말 설레고 기대되는 한 해가 될 듯하다. 지난해 몸담은 신시내티도 좋은 팀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텍사스가 좀더 짜임새 있는 팀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면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보는 게 꿈만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추신수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의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전에는 개인훈련을 했지만, 이번에는 애리조나 캠프장으로 가서 먼저 나온 선수들이나 구장을 관리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편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텍사스는 더운 지역이고 나는 땀이 많은 편이다. 그쪽에서 계속 뛰어온 동료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또 “서른을 넘어서 파워나 스피드를 늘리는 데는 무리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걸 잘 유지하고 싶다”며 “지난해처럼 훈련을 많이 할 생각이다. 훈련밖에는 답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국제공항|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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