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입장권 한 장 실제 가치는 3708원

입력 2014-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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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 출범 사상 처음 입장수입이 공개됐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프로연맹 처음으로 입장수입 공개
객단가 가장 높은 구단은 FC서울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입장권 1장의 실제 가치는 3708원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입장수입 현황을 공유했다. 위기에 빠진 프로축구의 현실을 직시하고 질적 향상을 이루자는 취지로 K리그 출범 31년 만에 처음 입장수입을 공개했다.

작년 클래식 14개 구단 총 관중은 203만9475명으로, 1경기 평균 7638명이었다. 총 입장수입을 총 관중수로 나눈 객단가(평균 단가)는 3708원이었다. 객단가가 낮다는 것은 공짜표를 남발해왔다는 의미다. 이번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구단 객단가는 1000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객단가가 가장 높은 구단은 FC서울이었다. 서울은 평균관중 1만6607명으로 1위 수원(1만7689명)에 근소하게 뒤졌지만 평균단가(6452원)와 유료관중 비율(85%%) 모두 으뜸이었다. 객단가가 높고 관중도 많다는 것은 서울 홈경기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역시 작년 프로야구에서 가장 높은 객단가를 기록한 넥센 히어로스(1만2232원)의 절반 정도다. K리그가 전체적으로 더 노력해야한다는 방증이다.

챌린지(2부 리그) 7개 구단(홈경기 없었던 경찰축구단 제외)의 총 관중은 24만3334명(평균 1726명), 객단가는 1983원이었다. 안양FC는 평균관중 1815명으로 3위(1위는 상주상무 2774명)였지만 객단가(4484원)와 유료관중 비율(79%) 모두 1위였다.

프로축구연맹은 원래 전 구단 객단가를 밝힐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입장수입 산정 방식이 모두 달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보류했다. 추후 논의에 따라 전체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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