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람회에 웬 독일전차?

입력 2014-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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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는 22일 미 플로리다주 올렌도에서 개막한 PGA용품쇼에서 5년만에 재출시한 빅버사 드라이버 홍보를 위해 부스에 독일군 전차(빅버사) 모형을 전시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 ‘PGA 머천다이즈 쇼’ 흥미진진 홍보전

캘러웨이, 빅버사 드라이버 홍보 위해 준비
골프버디·파워스윙·볼빅 등 국산제품 호응
日 혼마는 태극낭자 앞세워 눈길 잡기 성공

골프의 모든 것이 한 자리에 모였다. 거리를 멀리 보낼 줄 신형 드라이버부터 필드에서 한껏 돋보이게 해줄 화려한 골프웨어, 골프를 좀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2014 PGA 머천다이즈 쇼(Merchandise Show·이하 PGA 쇼)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골프장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PGA 쇼는 세계 최대의 골프박람회다.


● ‘전차’까지 등장한 PGA 쇼

비슷한 성능과 모양. 서로 크게 앞서지도 뒤지지도 않는 골프클럽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수다.

2014년 PGA 쇼에서는 캘러웨이가 한 수 위의 마케팅 전략으로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캘러웨이골프는 5년 만에 ‘빅버사(Big bertha)’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를 다시 출시했다. 빅버사는 옛 독일군이 사용했던 전차의 이름으로 강력한 힘을 상징한다. 캘러웨이는 빅버사 드라이버의 홍보를 위해 전시회 기간 동안 옛 독일군이 사용했던 전차의 모형을 세워뒀다.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지만 골퍼들의 눈길을 끄는 전략에는 성공했다. 전시회 기간 내내 방문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필수코스가 됐다.


● PGA 쇼를 달군 ‘MADE IN KOREA’

골프버디, 화이트볼, 볼빅, 세인트나인, 파워스윙, 엑스골프 등 국산 제품들도 PGA 쇼 전시회장에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GPS 골프 거리측정기 골프버디는 손목시계형 ‘WT3’로 미국의 스카이캐디, 가민과 같은 메이저 업체와 또 한번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골프버디의 판매법인인 (주)렉스런에서 출시한 파워스윙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평소엔 스윙스틱, 펼치면 바람개비 모양의 스윙연습기로 변해 2가지 성능을 지닌 파워스윙은 간단하고 짧은 연습만으로도 스윙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거리 증가를 원하는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 혼마골프는 유소연, 이보미, 양수진, 김하늘, 이승현 등 후원 선수들의 사진을 앞세워 이미지 마케팅을 펼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 코리언낭자 앞세운 홍보전

한국의 여자골퍼들을 앞세운 홍보전도 PGA 쇼에서 펼쳐진 이색 풍경이다. 일본의 혼마골프는 전시 부스 사방을 한국 여자골퍼들의 사진으로 도배했다. 유소연, 이보미, 양수진, 김하늘, 이승현 등 후원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부스에 붙여 놓고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산 골프공 볼빅 역시 후원선수들을 홍보의 맨 앞에 세웠다. 이일희, 이미나 등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사진을 부스 외벽과 중앙에 부착해 친근한 이미지의 마케팅을 펼쳤다.

올랜도(미 플로리다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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