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의 외침 “우리도 경기장 있었으면”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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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대표팀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에는 스타트훈련장이 있을 뿐, 아직까지 봅슬레이-스켈레톤 정식 경기장이 없다. 스포츠동아DB

한국에는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이 없다. 2010년 평창에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 훈련장이 생겼지만, 아직까지 정식 경기장은 없는 상태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 중이었던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1월부터 3개월간 4개국을 돌아다니며 트랙을 250번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실력은 늘었지만 올림픽 전 종목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들에게 훈련환경은 척박하기만 하다.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원윤종도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국내에서 실전훈련을 하면서 코스에 적응하면 현장에서도 여유롭고 좋은 기록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연습공간이 없다보니 외국에 나가면 우리만 급히 훈련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을 따라가는 수준이다. 그게 아쉽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신성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태릉선수촌을 방문하셨을 때 간곡히 부탁드린 내용이다”며 “다행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서 평창에 경기장이 생기지만 2017년 완공 예정이다. 만약 2016년부터 선수들이 탈 수만 있다면 실력이 부쩍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치에서 경험을 쌓고 평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경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설상종목이 외면을 받아왔지만 짧은 시간 안에 이만큼의 성과를 냈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한다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왕 지어질 것이라면 시일을 당겨달라는 요청에 박 대통령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셨다. 국내 경기장이 생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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