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23명 단독 설문] 박지성 리더십 배운 이청용 캡틴 1순위

입력 2014-01-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태극전사들은 ‘대표팀 에이스’ 이청용을 브라질월드컵대표팀의 주장감으로 꼽았다. 기량과 성품 모두 인정받았다. 스포츠동아DB

■ 브라질월드컵 홍명보호 주장감은?

8명이 1순위 꼽아…구자철 6표 2위
“실력과 인성 두루 갖췄다” 호평 일색
작년 대표팀 주장 첫 경험 완벽 수행


태극전사들이 꼽은 브라질월드컵 주장 1순위 후보는 이청용(26·볼턴)이었다.

브라질-미국에서 전훈 중인 대표팀 선수 23명 중 8명이 ‘월드컵 주장’으로 이청용을 지목했다.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그대로였다. 선수들은 ‘기량은 기본이고 성격도 차분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잘 챙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잘해줄 듯 하다’ ‘선배들에게 예의바르고 후배들을 아낀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한 마디로 이청용은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췄다는 뜻이다.

이청용은 이미 완장 경험이 있다. 작년 11월 스위스-러시아 평가전 때 처음 주장을 맡아 뛰어난 플레이와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스위스전에서는 헤딩 결승골도 터뜨렸다. 주장으로 손색없음을 증명했다. 이청용은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연령에 비해 A매치(52경기)와 선진축구 경험이 풍부하다. 또 박지성(33·아인트호벤)이 가장 아끼는 후배다. 박지성과 허물없이 지내며 그의 솔선수범 리더십을 몸소 익혔다.

이청용에 이어 구자철(24·마인츠)이 6표를 받았다. 그는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다. 홍 감독의 아바타로 불린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쓸 때도 주장이었다. 특히 홍 감독과 2009이집트20세 이하(U-20)월드컵,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에서 줄곧 한솥밥을 먹었다. 사령탑과 이심전심할 수 있는 사이다. 선후배들과 친화력도 뛰어나다. 선수들은 ‘소통에 탁월하다’ ‘홍 감독의 팀 컬러와 원하는 것이 뭔지 잘 안다’ ‘경험도 있고 나이도 중간이다. 중간 역할을 잘 한다’고 칭찬했다.

이 밖에 하대성(29·베이징 궈안)이 2표, 염기훈(31·수원 삼성)과 이근호(29·상주상무)가 각각 1표씩 받았다.

대표팀 복귀가 사실상 불발된 박지성에게도 5표가 몰렸다. 이 설문은 박지성이 “대표팀 복귀는 절대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 전 이뤄졌다. 선수들은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달지 안 달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다시 돌아온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주장이다’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선수다’ ‘한국축구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다’고 엄지를 들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