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2’ 유정현-임요환, 엇갈린 평가… 왜?

입력 2014-02-04 11:15:4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정현과 임요환에게 엇갈린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그 중 유정현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유정현은 ‘더 지니어스2’ 초반, 언제 탈락할지 앞길을 가늠할 수 없었던 출연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TOP4에 들며, 우승까지 노리게 된 것. 특히 그의 진가는 데스매치에서 발휘됐다.

유정현은 지난 8회 노홍철과의 데스매치인 ‘같은 그림 찾기’에서 상대가 자신이 확인한 그림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노홍철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노홍철은 탈락했다.

9회에서도 유정현의 승부사 기질은 빛났다. 이번 시즌 최다 데스매치 참가자인 조유영과 탈락후보로 지목된 유정현은 뛰어난 승부근성을 보였다. 결국 ‘흑과 백’ 게임의 승리는 유정현에게 돌아갔고, 그는 ‘불멸의 징표’를 지닌 강력한 우승후보 이상민의 견제 대상으로 부상했다.

반면 유정현과 TOP4에 올랐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민폐 캐릭터’ 전락한 이도 있다. 바로 임요환이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서 시즌1의 우승자인 홍진호를 잡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른바 ‘임진록’(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진 채, 홍진호가 지난 7회 탈락했다. 게다가 임요환은 잇단 허당 캐릭터와 민폐 캐릭터를 구사하며 이전의 게임 전략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이상민의 불멸의 징표를 소멸시키기 위한 연맹을 구사하는 과정에서도 은지원과 마찰을 일으켰고, 결국 노홍철이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때문에 과거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기억하는 이들은 그에게 많은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많다.

앞으로 ‘더 지니어스2’는 3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한 승부사 유정현의 플레이가 새로운 기대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임요환의 반전 활약으로 황제의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