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선수들과 신체 접촉 금메달 변수로
신다운·이한빈·박세영 오늘 남자쇼트트랙 1500m 출전
쇼트트랙 강국 한국 집중 견제 불보듯
피겨단체전서 미-러 심판 담합 의혹도
안현수 속한 홈팀 러시아 최대 장애물
‘러시아선수들과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라!’
한국남녀쇼트트랙대표팀에 ‘오심주의보’가 떨어졌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국내 쇼트트랙 관계자들은 “러시아선수와의 충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록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 기대 종목이었던 8일(한국시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이승훈(26·대한항공)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10일부터는 한국의 ‘메달밭’이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메달 행진의 물꼬를 터야 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모태범(25·대한항공)과 쇼트트랙대표팀의 어깨는 무겁다. 특히 10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쇼트트랙에선 심판 판정이 변수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 부문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담합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9일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를 인용해 ‘러시아와 미국의 피겨 심판들이 손을 잡고 서로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지만,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쇼트트랙도 예외가 아니다. 기록경기가 아니라 추월경기인 종목의 특성상 레이스 도중 몸싸움이 벌어지는데, 자칫 잘못하면 실격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선수간 충돌과 관련해 만에 하나 오심이 나오더라도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신경을 더욱 곤두세워야 한다.
실제로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당시 김동성(한국)과 안톤 오노(미국)의 충돌 사건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적잖게 오심의 피해를 봤던 뼈아픈 경험을 지니고 있다. 쇼트트랙 강국이다 보니 다른 나라의 견제가 심하다.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9일 “솔트레이크 때 중재재판소를 가봤지만, 재판관이 심판 판정 번복은 불가하다고 했다”며 “공동 금메달 사례가 있어 주장도 해봤지만, 경기 운영상의 문제나 심판들의 담합이 포착된 것이 아니면 중재 사안으로 상정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판정은 경기가 끝나는 동시에 확정되는 것이다. 판정이 혹 오심이라고 해도 감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재명 남녀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 남자대표팀의 경우 메달 획득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속해 있는 러시아대표팀이다. 홈의 이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계해야 한다. 윤 감독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경계심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홈 어드밴티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일단 선수들에게 러시아선수들과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라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심판 판정 때문에 몸을 사릴 생각은 없다. 윤 감독은 “오심을 걱정해서 스케이팅을 조심스럽게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잘 인지시켰고,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신다운·이한빈·박세영 오늘 남자쇼트트랙 1500m 출전
쇼트트랙 강국 한국 집중 견제 불보듯
피겨단체전서 미-러 심판 담합 의혹도
안현수 속한 홈팀 러시아 최대 장애물
‘러시아선수들과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라!’
한국남녀쇼트트랙대표팀에 ‘오심주의보’가 떨어졌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국내 쇼트트랙 관계자들은 “러시아선수와의 충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록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 기대 종목이었던 8일(한국시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이승훈(26·대한항공)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10일부터는 한국의 ‘메달밭’이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메달 행진의 물꼬를 터야 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모태범(25·대한항공)과 쇼트트랙대표팀의 어깨는 무겁다. 특히 10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쇼트트랙에선 심판 판정이 변수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 부문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담합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9일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를 인용해 ‘러시아와 미국의 피겨 심판들이 손을 잡고 서로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지만,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쇼트트랙도 예외가 아니다. 기록경기가 아니라 추월경기인 종목의 특성상 레이스 도중 몸싸움이 벌어지는데, 자칫 잘못하면 실격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선수간 충돌과 관련해 만에 하나 오심이 나오더라도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신경을 더욱 곤두세워야 한다.
실제로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당시 김동성(한국)과 안톤 오노(미국)의 충돌 사건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적잖게 오심의 피해를 봤던 뼈아픈 경험을 지니고 있다. 쇼트트랙 강국이다 보니 다른 나라의 견제가 심하다.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9일 “솔트레이크 때 중재재판소를 가봤지만, 재판관이 심판 판정 번복은 불가하다고 했다”며 “공동 금메달 사례가 있어 주장도 해봤지만, 경기 운영상의 문제나 심판들의 담합이 포착된 것이 아니면 중재 사안으로 상정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판정은 경기가 끝나는 동시에 확정되는 것이다. 판정이 혹 오심이라고 해도 감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재명 남녀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 남자대표팀의 경우 메달 획득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속해 있는 러시아대표팀이다. 홈의 이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계해야 한다. 윤 감독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경계심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홈 어드밴티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일단 선수들에게 러시아선수들과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라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심판 판정 때문에 몸을 사릴 생각은 없다. 윤 감독은 “오심을 걱정해서 스케이팅을 조심스럽게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잘 인지시켰고,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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