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시 골드 ‘김연아 팬이라면서 동양인 비하? 모순 태도 논란’

사진=그레이시 골드 인스타그램, 트위터.

‘그레이시 골드’

[동아닷컴]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그레이시 골드(19)의 상반된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그레이시 골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김연아와 사진을 찍었다!”는 글과 함께 김연아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감격했다.

앞서 그레이시 골드는 지난 16일 “여왕 김연아와 함께 찍은 셀카”라는 글과 함께 먼 거리에서 연습 중인 김연아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올리며 김연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그레이시 골드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에는 친구와 함께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눈을 가늘게 뜬 그레이시 골드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아시안 페이스(Asian face)’ 라는 글을 남겼다.

일반적으로 그레이시 골드가 취한 이 포즈는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의 작고 찢어진 눈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취하는 포즈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동양인인 김연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김연아와 그레이시 골드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대회의실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 행사를 가졌다. 이날 조 추첨에서 그레이시 골드는 30명 가운데 22번을 뽑으며 4조 4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됐고 17번을 뽑은 김연아는 3조 5번째로 연기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