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때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 1인자로 군림했던 아사다 마오(24·일본)의 몰락에 노스승 사토 노부오(72)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사다 마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에 머물렀다.
전체 순위 16위. 아사다는 총 30명 중 마지막 순서인 5조 6번째로 링크에 나선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또다시 넘어지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지는 트리플 플립은 잘 마쳤지만 트리플 룹+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도 실패하면서 트리플 악셀의 실패의 후유증을 드러냈다.
경기를 마친 후 아사다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있는지 계속해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는 눈에 눈물까지 고인 모습이었다.
결과는 16위. 충격적인 순위에 아사다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일본 언론과 인터뷰서도 "이제 막 끝나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토 코치는 "연습을 계속 해왔다. (부진의) 원인을 모르겠다. 건강이 안 좋은 것도 아니다"며 "그동안 몇 번이나 큰 무대를 경험한 아사다가 왜 이렇게 됐는지"고 침통해 했다.
사토 코치는 현역 시절 전 일본선수권대회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일본 피겨계의 '전설' 일본을 대표하는 피겨 스타 수구리 후미에와 안도 미키 등도 사토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또한 사토 코치는 2010년 2월 이토 미도리에 이어 일본인 사상 두 번째로 세계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인물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