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단무지냐?”…모든 것 바꾼 ‘여왕’ 김연아의 위엄

입력 2014-02-20 10: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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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래도 단무지냐?”…모든 것 바꾼 김연아의 위엄

역시 김연아다. 그녀만의 방식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피겨 퀸’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다. .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스케이팅 못지 않게 관심을 끈 건 김연아의 의상이었다. 올림픽에 앞서 먼저 공개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옐로우그린’이라는 독특한 색은 찬성과 반대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팬들은 “금빛에 가깝다” “여왕 김연아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의상이다” “링크의 푸른색 조합과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옹호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과 거부감을 보인 사람들은 “단무지 같다” “김연아마저 소화할 수 없는 의상이다” “겨자 같다”며 혹평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본의 한 방송사 역시 김연아의 의상이 단무지 같다고 보도하는 등 김연아를 자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의상보다 경기력이 중요하다”며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대로 올림픽에서도 논란이 된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김연아는 실력으로 모든 불평을 차단시켰다.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그의 의상은 어떤 선수들의 것보다 아름다웠다. 특유의 시크함과 최고의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비난을 잠재웠던 김연아만의 대응방식이 이번에도 적중했다.

경기 후 반응을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김연아의 팬들은 “이래도 단무지냐”며 “이것이 진짜 금빛 의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어떤 의상보다 아름다웠다” “김연아에게는 강한 아우라가 있어 늘 빛이 날 수밖에 없다”는 글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도 김연아답게 대처했다” “퀸 김연아의 위엄이다”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그러면서 의상을 ‘단무지’라고 비난했던 글들은 모두 사라졌다. 괜히 김연아가 아니다.

그의 은퇴 경기이자 가장 화려한 피날레가 될 김연아의 프리 경기는 21일 새벽 열린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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