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불투명 유동훈 “후배들 믿고 재활 몰두”

입력 2014-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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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동훈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중도 귀국했지만 후배들의 힘을 믿고 재활에 전력할 생각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불펜피칭서 무릎 미세통증…수술은 피해
한승혁·박성호·심동섭 등 불펜 기량 향상


KIA 잠수함 투수 유동훈(37)은 요즘 2군 훈련장인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에서부터 오른쪽 무릎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던 그는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재활과 불펜피칭을 반복하다가 통증이 수그러들지 않아 결국 중도에 짐을 쌌다. 23일 귀국 후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유동훈은 27일 “2012년 9월쯤 처음으로 무릎 통증을 느꼈고, 지난해 시즌 끝날 쯤에도 조금 아팠는데 올해는 캠프 초반부터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며 “수술을 할 정도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병원에서 어차피 안고 가야 하는 통증이라고 했다. 재활을 통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3월 29일)까지 한달이 남아 있지만,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그는 “서두르다 더 탈이 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개막전 출전을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다소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후배들이 있어서다.

박지훈, 곽정철에 이어 베테랑인 유동훈까지 캠프에서 조기 귀국하면서 KIA는 올해도 불펜 때문에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유동훈은 “캠프에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후배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동열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불펜 후보인 한승혁, 박성호, 심동섭, 박준표, 김지훈 등 젊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기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 유동훈은 “작년과 올해 선수들의 눈빛이 다르고, 자세도 달라졌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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