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대비 일본행 준비했다” 퇴출된 전 NC 아담의 황당 인터뷰

입력 2014-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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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월크. 스포츠동아DB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아담 윌크(27·사진)가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한국프로야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말했다. 전쟁의 공포 때문에 창원에서 배를 이용해 일본으로 탈출할 준비를 항상 하고 있었다는 등 다소 황당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담은 지난해 매우 이기적인 행동을 자주 보여 찰리와 에릭 등 다른 외국인선수들과도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 야구 실력도 기대 이하 모습을 보여 시즌 중반 퇴출됐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언론 트립라이브는 1일(한국시간) 초청선수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아담과 인터뷰를 한 뒤 기사를 게재했다. 아담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생활은 좋은 경험이 아니었다”며 훈련문화의 차이, 거주지에 대한 불만, 전쟁의 공포, 한국프로야구의 엄격한 선후배 문화 등을 자신의 시각으로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 부분이다. 아담은 “항상 불안했다. 전쟁이 나면 배를 타고 일본으로 탈출할 준비를 해뒀다. 전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일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한 롭 비에르템펄 기자는 ‘다이노스는 연고지 창원은 한국 남쪽 해안에 있는 도시로 공업이 발달된 곳이다. 북한과는 약 400마일 떨어져 있다’고 덧 붙였다. 아담은 “한국프로야구 팀에서는 35세 선수가 34세 선수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시킬 수 있다. 안 하면 때릴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 기자는 ‘연령에 따른 카스트 제도’라고 이해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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