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주 개막전 등판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4-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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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시범경기 화이트삭스전 2이닝 무실점 호투
그레인키 허벅지 통증·커쇼는 호주행 꺼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볼넷과 삼진 없이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해 첫 공식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언론은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잭 그레인키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클레이튼 커쇼 대신 류현진이 호주에서 열릴 LA 다저스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류현진의 첫 등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지난해 2월 25일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그는 선발 그레인키에 이어 3회초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6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가졌다. 그런 뒤에는 선발로 보직을 바꿔 테스트를 받았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이미 제3선발을 예약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지난해와 달리 구원등판 없이 곧바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일찌감치 시즌 준비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부상만 없다면 올해도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한다.


● 점차 커지는 개막전 선발 가능성

연고지역 신문인 LA타임스는 2일 “류현진의 시즌 개막전 출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달 22일부터 이틀간 호주에서 애리조나와 페넌트레이스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LA타임스는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등판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그레인키가 2일 예정됐던 불펜 등판을 연기했다. 그레인키가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장 페이스가 좋은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등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시즌 개막전 선발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부상이고, 커쇼는 호주 등판을 꺼리고 있다. 호주까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커쇼와 그레인키를 미국에 남겨둘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류현진이 시즌 개막전 등판의 영광을 맛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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