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브레이크] 제퍼슨 막으면 문태종이 날고…유재학 감독, 어떻게 잡을까?

입력 2014-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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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LG-모비스전은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는 한판승부다.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는 LG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왼쪽)이다. 탁월한 개인기량을 자랑하는 제퍼슨은 모비스에게도 ‘경계대상 1호’다. 사진제공|KBL

■ 7일 빅매치 모비스-LG전 관전포인트

모비스와 LG가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만난다. 사실상 이 경기를 통해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가 갈린다. 6일까지 1위 모비스(39승13패)는 10연승, 2위 LG(38승14패)는 11연승 중이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에선 SK에 밀려 2위였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LG는 창단 첫 정규리그 1위가 걸려있는 만큼 더 절박하다. 한번도 못 밟아본 정상의 기회가 왔기에 더 필사적이다.


● 제퍼슨을 막아라!

승부의 최대변수는 LG 용병 데이본 제퍼슨을 모비스가 막을 수 있느냐다. 매치업에서 모비스는 LG에 비해 확실히 우세를 점하는 포지션이 없다. 가장 문제가 제퍼슨을 막아낼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사실이다. 모비스 용병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골밑싸움과 높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제퍼슨의 발과 미들슛을 막기가 쉽지 않다. 제퍼슨이 바깥에서 슛을 적중시키면 골밑을 비우고 따라 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또 제퍼슨을 막으러 도움수비를 들어가면, LG의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긴다. 특히 LG의 해결사 문태종은 위협적이다. LG는 가드 김시래가 모비스 양동근에, 포워드 김종규가 모비스 함지훈에 밀리지 않는다. 문태종은 친동생인 모비스 문태영보다 개인기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모비스는 매치업의 열세를 뛰어넘는 조직력을 지니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제퍼슨에게 점수를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나머지 LG 선수들의 득점을 최소화하는 비책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의 페인트존 공략-모비스의 미들레인지 득점 대결

LG는 모비스와의 5차례 맞대결 때 페인트존 득점에서 전부 앞섰다. LG가 속공에 능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확률 높은 페인트존 득점에서 우위를 보였다. 모비스는 페인트존 득점의 열세를 미들레인지 득점으로 만회했다. 외곽과 중거리슛 등 바깥에서 강세를 점한 것이다. 또 하나 모비스가 지닌 의외의 무기는 속공이다. 모비스가 LG에 비해 연령대가 높지만 속도전에서 크게 밀리진 않았다는 얘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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