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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야구장들도 ‘타자 천국’

입력 2014-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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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IA 챔피언스필드·대전구장 변모
잠실구장도 파울지역 줄어 타자 친화적


야구는 축구, 농구와 달리 경기장의 크기가 제각각인 종목이다. 개성을 살린 각 야구장의 특성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투수천국’, ‘타자천국’이라는 말이 나온다. 야구만의 독특한 재미다.

2014년 한국프로야구에선 대표적으로 투수친화적이던 구장들이 대거 사라졌다. 그 대신 타자천국으로 부를 수 있는 타자친화형 구장들이 대거 등장했다. 많은 투수들이 홈런 걱정을 덜고 공을 던졌던 잠실구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옛 광주구장은 대표적인 투수친화형 구장이었다. 홈에서 외야펜스까지 거리가 좌·우는 97m, 중앙은 118m였다. 특히 전광판 쪽의 길이 22m-높이 6.9m의 거대한 ‘그린몬스터’가 홈런을 잡아먹었다. 광주 그린몬스터는 2005년 등장 이후 2007년 KIA 최희섭이 비거리 130m의 초대형 홈런을 날릴 때까지 2년간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던 KIA의 방패이자, 벽이었다.

새롭게 문을 여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사진)는 홈에서 외야펜스까지 좌·우는 99m, 중앙은 121m로 기존 광주구장보다 넓다. 그러나 외야 파울라인과 관중석까지 거리가 5.5m에 불과하다. 홈 플레이트에서 뒤편 관중석까지도 국내 최단인 18.5m다. 파울플라이 아웃 숫자가 옛 광주구장에 비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그린 몬스터는 없다.

대전구장도 크게 변모됐다. 홈에서 백네트까지 거리가 23m에서 16m로 줄었다. 덕아웃이 확장돼 파울지역도 축소됐다. 외야에 불펜을 만들어 좌측 외야펜스까지 거리도 100m에서 98.6m로 줄었다.

투수천국이었던 잠실구장에도 1·3루측에 길이 41m-폭 4m의 익사이팅존이 신설됐다. 그만큼 파울지역이 줄었다. 양쪽에 200명이 앉아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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