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6 - 1 넥센 승 양현종 패 나이트
KIA 선발 양현종은 4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 12타자를 맞아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빼어났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져 공격적 투구를 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달리 투구수(52개) 관리도 효과적이었다. 올 시즌 좌완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그는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위해서라도 다음 등판 때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넥센에선 올 들어 첫 실전등판에 나선 불펜 한현희의 투구가 관심을 끌었다. 한현희는 지난해 넥센 투수 중 가장 많은 69경기에 등판해 5승1패27홀드를 기록했던 필승 셋업맨.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의 피로도를 고려해 한현희에게 다른 선수들과 달리 충분한 휴식을 줬다. 불펜 투구도 다른 동료들에 비해 한 달 정도 늦게 시작한 그는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2개 구종만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첫 실전인 만큼 경기감각 회복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개막전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목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