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은 김선우, 짧지만 강한 첫 인사

입력 2014-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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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LG 선발 투수 김선우가 투구하고 있다. 창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두산 방출 후 첫 공식경기 우천취소 불구
142km 직구·140km 투심패스트볼 눈길


12일 마산구장에는 경기 전부터 봄비가 흩날렸다. NC 김경문 감독은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투수들이 개막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공을 실전에서 던져봐야 한다. 우리도 그렇지만, LG도 오늘 (김)선우가 나온다고 하는데 취소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비가 잠시 잦아들어 경기는 개시됐지만, 2회 다시 강한 빗줄기가 쏟아져 결국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두산에서 방출된 뒤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공식경기 마운드에 선 김선우(37)는 노게임이 되는 바람에 선발 1.1이닝 동안 24개의 공만을 던졌다. 매우 짧은 등판이었지만, 최고 구속 142km의 직구와 140km의 투심패스트볼이 돋보였다. NC는 이날 1번 김종호∼2번 이종욱∼3번 나성범으로 상위타순에 발 빠른 좌타자들을 연이어 배치했다. 김선우는 1회말 김종호를 2루수 땅볼, 이종욱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나성범은 볼카운트 2B-2S서 몸쪽 꽉 찬 140km짜리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2회말 마지막으로 김선우를 상대한 NC 4번타자 테임즈는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테임즈는 9개의 파울을 날리며 12구까지 접전을 펼쳤다. 유인구가 빠르지 않아 모두 커트된 결과다.

김선우는 총 투구수 24개 중 1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직구와 함께 포크볼과 커브도 던졌지만, 투심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했다. 4∼5선발 자리를 놓고 신정락, 신재웅, 임지섭 등과 경쟁하고 있는 김선우가 새 둥지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창원|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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