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300만원 인상…금액부문서 아쉬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프로야구선수 최저연봉이 5년 만에 인상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12일 대전에서 9개 구단 주장들이 참석한 긴급이사회를 열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11일 결정한 프로야구선수 최저연봉 인상안(2015년부터 2400만원→2700만원)과 기타 협회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선수협은 3시간에 걸친 이사회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이번 KBO 이사회의 최저연봉 인상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선수협의 요구사항을 이사회에서 일부 수용했다는 점은 진일보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KBO와 프로야구 사장단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선수는 “그동안 동결됐던 최저연봉이 5년 만에 300만원 정도 올랐다는 게 현실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일부에선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그러나 일단 KBO 이사회가 선수협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고려해서 선수협도 한 발 물러서 앞으로의 상황을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올 시즌은 이대로 수용하고, 앞으로는 현실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번 논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KBO와 구단은 최저연봉 인상에 그치지 않고 프로야구 발전과 선수권익 신장을 위해 불공정한 규약을 개정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혁에 앞장서달라”며 “선수들과 선수협도 야구저변 확대와 규약 개선 등을 위해 한 해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