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12개 팀 중 4개 팀만 안방서 웃었다

입력 2014-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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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클래식 초반 저조한 홈 승률

울산·전북·부산·경남만 홈 개막전 승
세 팀 무승부…다섯 팀은 한 골 차 패
관중 동원력은 2만명 넘긴 수원 으뜸


지난 주말 2라운드를 끝낸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12개 구단이 한 차례씩 홈경기를 소화했다. 2경기를 통해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저조한 홈 승률이다. 33%에 불과했다. 안방에서 이긴 팀은 4개 팀. 작년 준우승 팀 울산 현대와 제2의 르네상스를 노리는 전북 현대, 다크호스 부산 아이파크, 도민구단 경남FC만 홈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개막 첫 주(8∼9일) 전북이 부산을 3-0으로, 경남이 성남FC를 1-0으로 물리쳤고, 두 번째 주(15∼16일)는 부산이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울산이 경남을 3-0으로 제압했다.

나머지 8개 구단은 웃지 못했다.

그 중 3팀은 안방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 성남 등이다. 특히 군 팀 상주는 시즌 개막전인 인천과 홈경기 때 2-2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수원 원정에서도 2-2로 비겼다. 첫 골을 먼저 내주고 역전에 성공한 뒤 동점골을 허용하는 스코어 패턴까지 비슷했다. 그에 반해 성남은 ‘난적’ FC서울과 홈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안방에서 진 경우는 5개 팀. 이들은 모두 한 골 차로 졌다. 포항은 울산에,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에 무릎을 꿇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수비수 자책골로 수원에 0-1로 패했다. 전남은 제주에 1-2로 무너졌다.

그렇다면 장외 전쟁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수원이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상주와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수원은 2만2185명을 불러들였다. 실 관중 2만여 명을 넘긴 건 수원이 유일했다. “가장 충성도가 높고, 연령별 팬 층이 두터운 영향을 받았다”는 게 수원 구단의 자체 분석. 제주와 포항이 그 뒤를 이었다. 올 시즌 공식 개막전으로 치러진 포항-울산전이 열린 스틸야드에는 1만6127명이 찾았다. 제주는 약간 많은 1만6588명을 모았다. 1만5687명의 전북은 4위. 서울은 예상 밖으로 1만3674명에 그쳤다.

희망을 본 팀들도 있다. 그간 텅 빈 관중석으로 대변돼온 전남과 성남은 시즌 첫 홈경기에서 각각 1만22명, 8624명을 기록하며 괜찮은 소득을 올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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