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특집] 뭐, 김광현·기성용·빅뱅이 한판 붙는다고?

입력 2014-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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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스포츠·연예 스타 7인 출사표

2014년은 스포츠동아의 7번째 시즌이다. 지난 6년간 체육계와 연예계의 수많은 화제 인물들이 본지 지면을 수놓았다. 최근 1년 사이에는 LA 다저스 류현진과 ‘피겨 여왕’ 김연아, ‘빙속 여제’ 이상화 등이 여러 차례 다뤄졌고, 연예계에선 ‘천송이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전지현과 아이돌그룹 엑소, 배우 김우빈 등이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그렇다면 올 한해는 과연 누가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할 스타로 부상할까. 스포츠동아가 ‘2014 최고 화제의 인물’로 꼽힐 만한 대표적 인물들을 분야별로 추려봤다. 이름 하여 ‘창간 6주년 기념 2014 슈퍼스타 오디션’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 김광현(26)

공석이 된 프로야구 대표 에이스 자리 ‘찜’
3년간의 부상 아픔 딛고 최고의 시즌 꿈꿔


▲직업=프로야구 SK 투수

▲경력=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8년 최우수선수(MVP) 및 투수 골든글러브, 2009년 방어율 1위, 2010년 다승 1위

▲ 지원동기=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윤석민(볼티모어)까지 떠나면서 한국프로야구 에이스 자리는 공석이 됐다. 김광현은 그 자리에 다시 올라설 1순위 후보다. 지난 3년간 부상과 그 후유증으로 명성에 못 미쳤지만, 그래도 지난해 10승 투수로 복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는 2008년(16승)과 2010년(17승)을 능가하는 최고의 시즌을 꿈꾼다.

▲특징=전직 국가대표 ‘일본 킬러’. 한번 감을 잡으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한 자리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 진출 자격도 얻는다.

▲위험요소=오로지 부상. 건강한 몸이 유일한 필요조건이다.

넥센 강정호. 스포츠동아DB



● 강정호(27)


20홈런-20도루 가능한 발군의 유격수
올 시즌 후 야수 첫 MLB 직행 도전장

▲직업=프로야구 넥센 유격수

▲경력=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2012·2013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 지원동기=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투수(류현진·윤석민)는 나왔다. 그러나 아직 야수는 없다. 강정호가 그 스타트를 끊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 자격도 얻는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유격수는 국내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도 흔치 않다. 벌써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센 구단도 강정호가 원한다면 말리지 않겠다는 입장. 강정호에게 2014년은 ‘꿈이 이뤄지는’ 해가 될 지도 모른다.

▲위험요소=아직 한번도 타격으로 국내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올해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을 낸다면 빅리그의 러브콜도 시간문제다.

기성용. 스포츠동아DB



● 기성용(25)

유럽리그서 중앙 MF로 성공한 첫 한국 선수
브라질월드컵서 부정적 이미지 씻을 각오


▲직업=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미드필더

▲경력=2010남아공월드컵 국가대표,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2011·2012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 지원동기=한국의 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한국선수로 유럽리그에서 중앙 미드필더(이전에는 대부분 측면 공격수나 측면 수비수)로 성공한 첫 케이스라는 점도 눈에 띈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 미드필더로서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없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도 꼭 필요한 인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신임이 크다.

▲위험요소=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최강희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불만을 토로했던 사건.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실력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덮었지만, 일부 팬들의 반감은 여전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다면 영웅으로 복귀할 수 있다.

김연경. 스포츠동아DB



● 김연경(26)

한국 배구가 낳은 최초의 월드클래스 스타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금메달 선봉장


▲직업=터키프로배구리그 페네르바체 레프트

▲경력=2012년 유럽배구연맹 MVP·최다득점상, 2012런던올림픽 여자배구 MVP

▲ 지원동기=한국배구가 낳은 최초의 월드클래스 스타. 올해 초 전 소속팀 흥국생명과의 국제이적 분쟁에서 승리해 마음의 짐을 털고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 공격수들은 대부분 수비가 허술하기 마련. 그러나 김연경은 학창시절 세터 이외의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력이 있어 수비까지 완벽하다. 장신에 공격력이 뛰어나고 리시브까지 되니 거칠 게 없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여자배구의 금메달을 이끌 선봉장이다.

▲위험요소=야구나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국제대회(아시안게임)에서의 맹활약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양학선.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양학선(22)

한국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쾌거
필살기 없이도 우승 가능한 부동의 일인자


▲직업=국가대표 기계체조선수

▲경력=2012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 2011·2013년 세계선수권 2연패

▲ 지원동기=별명이 ‘도마의 신’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이 2개나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1’ 기술을 앞세워 한국기계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닐하우스에 살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세계 정상에 오르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2013년에는 유옥렬(1991∼1992년) 이후 한국선수로는 21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2연패하는 기록도 세웠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위험요소=지난해 말 발목을 잡았던 허리 부상. 그러나 허리 통증을 안고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술인 ‘양학선2’ 없이도 우승했다. 부동의 세계 정상이다.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빅뱅(지드래곤·태양·탑·대성·승리)

올 여름 발표할 2년 만의 새 앨범 기대 후끈
지드래곤·탑 등 멤버들 개인활동도 활발

▲직업=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경력=2006년 데뷔 이후 수많은 대중음악 시상식 대상·올해의 가수상·올해의 노래상 수상

▲ 지원동기=올 여름이면 2년 만에 새 앨범이 나온다.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쏟아져 나왔다가 사라지고 있지만, 빅뱅의 위상에는 흔들림이 없다. 멤버별 개인활동도 활발하다.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은 국제적 패셔니스타로도 각광받고 있고, 탑은 연기자로서 안정적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인기도 매머드급이다.

▲위험요소=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면? 결국은 대중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좋은 음악과 무대가 받쳐줘야 한다.

안재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안재현(27)

화제작 ‘별그대’서 천송이 훈남 동생역 출연
이종석·김우빈 이어 모델 출신 톱스타 1순위

▲직업=HB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겸 모델

▲경력=2013아시아모델상 시상식 패션모델상, SBS ‘별에서 온 그대’ 천윤재 역

▲ 지원동기=올해 초 최고의 화제작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의 훈남 동생 역으로 출연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과 김우빈(SBS ‘상속자들’)의 뒤를 잇는 모델 출신 톱스타 반열에 오를 1순위 후보. 올해 영화 ‘패션왕’과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차례로 출연할 예정이라 더 높은 도약이 기대된다.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외모에 큰 키(186cm),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 연기력을 갖췄다.

▲위험요소=막 불붙은 인기에 가속도를 붙이려면 차기작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나올 두 작품의 인기와 완성도에 따라 연기자로서의 미래가 달라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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