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특집] 200만원에 판매하던 아이언 세트가 140만원이라고?

입력 2014-03-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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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과 미국 직수입 제품의 유통으로 골프클럽 시장에서 가격 인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골프존에서 경기도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문을 연 미국 최대의 골프용품 유통점 골프스미스의 매장 전경. 사진제공|골프스미스

■ 골프클럽 가격 인하 바람

엔저 현상과 직수입 제품의 증가로 골프클럽에 가격 인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PRGR 한국지점은 올해 출시될 신제품부터 엔저를 적용해 가격을 대폭 낮춰 출시했다. PRGR은 2013년 80만원에 판매하던 드라이버의 가격을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부터는 6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200만원대의 아이언 세트는 140만원까지 낮아지고, 페어웨이 우드 역시 40만원에 판매된 제품이 30만원으로 낮췄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이 20∼30% 까지 낮게 책정했다.


엔저·직수입 제품 증가로 가격 하락
PRGR·석교상사 등 최대 30% 인하

골프존은 골프스미스 亞 1호점 오픈
최대 30% 저렴한 US스펙 판매 계획


PRGR 이진호 마케팅팀 팀장은 “지금까지는 일본 현지 판매 가격 대비 국내 판매 가격의 비율이 약 1대1.3 정도였다. 일본에서 8만엔에 판매된 제품이 국내에서는 약 95만원 정도에 판매됐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원가에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생겼다. 앞으로도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을 유동적으로 책정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브리지스톤골프용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석교상사에서도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 중간 유통과정에서 기업이 가져가는 이윤을 낮춰 소비자들이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 석교상사는 “가격에 거품을 빼고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케팅 비용 및 기업 이윤을 큰 폭으로 줄여 현실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석교상사에서는 일본에서 8만엔(약 84만원)에 판매되는 파이즈Ⅲ 드라이버를 국내에서는 75만원(예상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골프존은 골프스미스 아시아 1호점을 오픈하면서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골프스미스는 북미 지역 최대의 골프 유통사로, 유명 브랜드 클럽 및 중고 클럽을 비롯해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골프스미스는 국내 골퍼들에게 US스펙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프클럽의 대부분은 아시아 스펙으로, US스펙에 비해 최대 30% 정도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 골프스미스에서는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핑, 나이키골프 등 다양한 US스펙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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