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유일한 무패 팀…클래식 승격 순항
국가대표 출신들 9월 전역 전에 승점 쌓아놔야
안산 경찰청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안산 경찰청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FC에 3-0의 완승을 거뒀다. 개막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한 안산 경찰청은 K리그 챌린지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벌이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K리그 챌린지 1위는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올라갈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구단이 법인인 동시에 연고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경찰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안산과 연고지 협약을 맺고 프로팀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4월에는 법인 등록도 마칠 예정이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 K리그 챌린지 정상에 오른다면 2015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연고지가 없어 시즌 전 경기를 오로지 원정으로만 치르는 떠돌이 신세였던 경찰청 선수들에게 홈구장(안산 와스타디움)이 생겼다는 것 역시 긍정적 요소다.
안산 경찰청의 간판스타는 전 국가대표 정조국(30)이다. 정조국은 5일 수원FC전 후반에 투입돼 연속골(후반 12분·50분)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안산 경찰청에는 또 서동현, 이용래, 박현범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즐비해 K리그 챌린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변수는 시즌 말미인 9월 14명의 선수가 전역하면서 전력누수가 발생하는 점이다. 안산 경찰청 관계자는 “(군팀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해선 시즌 초반 페이스를 유지해 최대한 많은 승수를 벌어놓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