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 포수 교체’ 베테랑 조인성 자존심에 상처…트레이드 요청

입력 2014-04-07 16: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인성 트레이드 요청

'조인성 풀카운트 교체'

'조인성 풀카운트 교체' 후유증이 트레이트 요청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SK 베테랑 포수 조인성(39)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LG에서 SK로 둥지를 옮긴 조인성은 이적 첫 해 박경완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고 올해에는 정상호와 마스크를 번갈아가며 쓰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은 국내 투수가 선발로 오를 때는 정상호를,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오를 때는 조인성을 기용하고 있다.

조인성은 이런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고, 여기에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있었던 ‘풀카운트 포수 교체’ 사건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당시 이만수 감독은 6회말 수비 무사 1,3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포수 조인성을 빼고 정상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 감독은 경기 다음날인 2일 조인성의 교체에 대해“(무사 1·3루로 몰려서)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좌완 진해수를 투입하면서 포수 정상호를 준비시켰다. 타이밍을 끊어야 할 상황이라 풀 카운트였지만 바꿨다. 1루주자가 도루하게 되면 2루로 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인성의 교체타이밍은 야구 상식에서 조금은 벗어났다는게 중론이다.또 '풀카운트 투수 교체'는 베테랑 조인성의 자존심에 상처를 안겨줬다.상대팀 LG가 조인성의 친정팀이란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결국 조인성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고 이만수 감독과의 결별 수순 밟기에 나섰다.

조인성이 트레이드 카드로 나온다면 포수난이 심각한 프로야구 상황에 ‘블루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로야구 구단 중 주전 포수가 확실하게 버티고 있는 팀은 SK, 롯데, 두산 정도다. 조인성의 향후 거취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