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16강행 엇갈린 희비…전북 올라가고 울산은 집으로

입력 2014-04-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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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하피냐(오른쪽)가 22일 일본 가나가와현 도도로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왼발 슛을 날리고 있다. 울산은 1-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멜버른과 0-0…조 2위로 티켓
울산은 가와사키 원정 1-3 패배 눈물


전북 현대가 2006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아시아 클럽 정상 등극의 꿈을 이어갔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예선 6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2무2패(승점 8)가 된 전북은 같은 시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2-1로 꺾고 3승1무2패(승점 10)가 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했다.

전북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질 대회 16강 토너먼트에서 E조 1위를 확정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팀들끼리 맞붙게 됐다. 다음달 6일 전주에서 1차전, 13일 포항에서 2차전을 펼쳐 8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변수는 많았다. 예선 5라운드까지 G조의 4개 팀이 2승1무2패(승점 7)로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전북은 무승부만 거둬도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었다. 경기 전날(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 최강희 감독이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였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양 팀 선수단이 오른팔에 검은색 띠를 두르고 나온 가운데 전북은 초반부터 멜버른을 강하게 압박했다. 원톱 이동국과 브라질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전반 17분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으나, 교체 투입된 윙포워드 한교원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아쉬운 것은 득점이었다. 90분 내내 압도적 플레이를 했음에도 멜버른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한편 H조의 울산 현대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져 예선 탈락했다. 울산은 0-2로 뒤진 전반 36분 하피냐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 추가골을 내줬다. 울산은 2승1무3패(승점 7)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가와사키에 이어 조 3위에 그쳤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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