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어] 삼성 윤성환 ‘7이닝 1실점’ 되찾은 에이스 본색

입력 2014-05-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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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즌 초반엔 들쑥날쑥한 페이스로 고전
6경기 등판 만에 QS 성공…시즌 2승째


전통적으로 삼성은 날이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강해지는 ‘여름의 팀’이다.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의 더위가 급습한 13일 대구구장은 그래서 더 삼성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33)에게도 마찬가지였던 듯하다. 시즌 초반 들쑥날쑥한 페이스로 고전했던 삼성의 오른손 에이스가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았다.

윤성환은 이날 한화를 상대로 7이닝 6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3패) 째를 따냈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대구 KIA전에서 7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이후 여섯 경기 만에 처음으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 17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꾸준함의 상징’으로 통했던 윤성환에게는 다소 의외의 기록이다.

초반에는 흔들리기도 했다. 2회 1사 1·2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고, 1-0으로 앞선 3회에는 연속 3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선이 다시 3-1 리드를 안겨준 4회부터는 3이닝 연속 세 타자 만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투구가 거듭되고 아웃카운트가 늘어날수록, 윤성환과 삼성 벤치는 편안해졌다.

사실 4월은 윤성환에게 고난의 한 달이었다. 경기 전까지 방어율은 4.79였고, 4월 25일 목동 넥센전(6이닝 8안타 1볼넷 8삼진 2실점)에서 단 1승을 챙겼을 뿐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잠실에서 두산에 2연패를 하고 돌아온 팀에 다시 에이스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윤성환은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 좋다. 야수들이 수비도 잘 해주고 잘 쳐줘서 고맙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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