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황금사자기]서울고 김병효 감독 “유니폼 입었을 때가 가장 행복”

입력 2014-05-21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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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김병효 감독. 사진=풀카운트 보현.

서울고 김병효 감독. 사진=풀카운트 보현.

서울고의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이끈 김병효 감독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서울고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날 경기 직후 김 감독은 코치 및 선수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 감독은 “어떤 기분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면서 “그 동안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지도자로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서울고 감독직을 맡았던 김 감독은 2007년 에이스 이형종(LG)을 앞세워 대통령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봉황대기 이후 서울고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당시 재계약을 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이후 1년 반 동안 속초에서 야인으로 지내며 냉동 창고에서도 일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야인 시절을 회상하며 “내겐 야구밖에 없더라”면서 “선수들에게도 항상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2009년 청원고 코치로 돌아온 김 감독은 2010년 서울고 코치직으로 옮긴 뒤 2011년 8월 감독으로 재기했다.

김 감독은 서울고 출신 선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이형종(LG), 배재환(NC), 임태훈(두산) 등을 꼽았다.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를 잃지 않은 김 감독은 “올 한해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꿈 꿀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선수들과 느끼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잠실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잠실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운영 지원=이재현 skswogu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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