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퍼팅 실력으로 KLPGA 투어 상금랭킹 3위에 올라있는 이승현이 그린의 경사를 살피기 위해 퍼팅라인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에선 다양한 기록이 쏟아진다. 일반적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랭킹과 상금랭킹으로, 1위가 곧 ‘지존’을 뜻하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관전의 묘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세부 기록을 집계하고 있다. 기록을 알면 선수들의 컨디션과 활약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퍼팅 기록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한다. 라운드당 퍼트수와 홀당 퍼트수다. 라운드당 퍼트수는 18홀 경기의 평균 퍼트수다. 현재 KLPGA 투어에서 이 부문 1위는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이다. 28.69개에 불과하다. 18홀로 나누면 홀당 퍼트수는 1.59개다. 이승현은 다른 기록에선 단 한 부문도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압도적인 퍼트 능력을 앞세워 상금랭킹 3위(1억3854만원)에 올라있다.
샷과 관련된 기록도 많다. 선수들의 호쾌한 샷이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정확성은 페어웨이 안착률로 확인할 수 있다. 티샷뿐만 아니라 아이언이나 웨지 등으로 한 세컨드 샷 또는 서드 샷을 얼마나 그린에 잘 올렸는지는 그린적중률로 알 수 있다.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1·미래에셋)은 샷 기술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세영은 드라이브 비거리 274.5야드, 그린적중률 82.05%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장하나는 드라이브 비거리 2위(269.4야드), 그린적중률 3위(78.79%)다.
부문별 기록은 ‘종합능력지수’로 이어진다. 드라이브 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적중률 등의 샷 관련 기록뿐 아니라 버디수와 이글수, 그린과 벙커에서의 플레이 등 대부분 기록들의 순위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종합능력지수가 가장 뛰어난 선수는 김효주(19·롯데)다. 2위 장하나, 3위 이민영(22)의 순이다.
이 외에도 파브레이크율(버디 이상의 스코어 획득 비율), 홀인원 기록 등 스코어 관련 기록과 벙커세이브율(벙커에 빠졌을 때 파 이하로 끝내는 비율), 아이언샷 지수 등 기술 관련 기록, 톱10 피니시율, 연속 버디 기록 등의 다양한 내용을 KLPGA 홈페이지(www.klp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