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중계]류현진, 퍼펙트급 피칭…경기장 찾은 팬들 기립박수

입력 2014-05-27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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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호투를 넘어 역대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안방에서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3이닝 동안 16실점(13자책)으로 2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빌리 해밀턴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잭 코자트를 3루 땅볼, 브랜든 필립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류현진은 토드 프레이저를 투수 땅볼로, 라이언 루드윅을 중견수 플라이, 크리스 헤이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한 번 삼자범퇴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브레년 페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라몬 산티아고를 삼진으로, 투수 조니 쿠에토를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막았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4회에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3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요리했다. 12타자 연속 범타처리다.

5회에도 폭풍투가 이어졌다. 3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돌려세웠다. 신시내티 타자들도 당황할 만큼 강력한 피칭이 계속됐다. 경기 13, 14, 15번째 타자가 힘없이 물러났다.

말이 필요 없는 피칭은 6회에도 계속됐다. 6회 만난 3명의 타자도 모두 간단하게 요리했다. 신들린 피칭이다.

6이닝 무실점. 안타와 볼넷도 없는 완벽한 피칭이다. 류현진은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쉽게 8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얻어 맞아 아쉽게 퍼펙트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후속타자들에게 추가 안타를 얻어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7회까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경우 'almost 퍼펙트'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날 투구내용이 퍼펙트급 피칭이었다.

이날 류현진이 상대하는 투수는 쟈니 쿠에토.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스다. 하지만 류현진의 기세에 눌려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4-3으로 리드하고 있다. 교체된 류현진에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편 다저스는 26일 경기에서 조쉬 베켓이 노히터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노히터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는 노히터를 넘어 퍼펙트 경기 페이스다. 경기장을 찾은 현지팬들도 류현진이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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