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회 후 내심 퍼펙트 게임 의식했다”

입력 2014-05-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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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매팅리 감독 “7회말 공격 후 리듬 깨져”

26일(한국시간) 조시 베켓의 노히트노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6-0으로 제압하고 LA행 전용기에 몸을 실은 다저스 선수단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향해 “베켓보다 더 잘 던지는 것은 딱 한 가지 밖에 없어. 바로 퍼펙트게임이야”라고 농을 던졌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매팅리 감독의 말은 27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거의 실현될 뻔했다. 레즈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한 류현진의 역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한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무엇보다 승리해 매우 기쁘다. 하지만 7회말 공격이 길어지며 30분 만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 좋았던 리듬이 깨진 것 같다”며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투구를 했다. 류현진의 퍼펙트게임이 무산돼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마침내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번째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7회를 마치고 내심 퍼펙트게임을 의식했다. 그런데 9회도 아니고 8회에 깨지니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았다. 역시 퍼펙트게임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거 같다”며 “처음 호흡을 맞춘 포수 드루 뷰테라와의 호흡도 매우 좋았다. 오늘은 커브가 좋았는데 뷰테라도 사인을 많이 내 직구에 이어 세컨드 피치로 삼았다. 또 호수비를 한 저스틴 터너에게도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이언 윌슨의 난조로 승리투수 요건까지 날려버릴 위기에 몰렸을 때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저 잘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다저스타디움|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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