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
저전압 기술로 배터리 소모량 문제 해결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밤에도 OK
스마트폰 화질경쟁이 또 다시 불붙는다. 이번엔 ‘쿼드HD(QHD)’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3’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8일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계 170여 통신사가 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89만9800원.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QHD 디스플레이를 달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 소비자들은 더욱 깨끗한 화질로 직접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글로벌 시장 출시 첫 제품
QHD 스마트폰은 중국기업이 내수용으로 만든 적은 있지만, 100여 국가의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것은 ‘LG G3’가 처음이다. QHD(2560×1440)는 HD(1280×720)의 4배, 풀HD(1920×1080)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화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화면밀도(인치당 픽셀수)는 538ppi다. 이 때문에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전해준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난다는 문제점도 해결했다. 3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단 것은 물론, 전력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적용했다. 또 오랜 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는 흑연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도 QHD를 적용한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스마트폰 화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심플하면서도 똑똑하다
‘LG G3’의 또 다른 특징은 심플하면서도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다. 후면에서 레이저 빔을 쏴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빠르게 초점을 맞춰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적용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초점을 정확히 맞춰준다. 촬영의 간편함도 돋보인다. 초점을 맞추고 촬영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원하는 부분을 터치하면 초점이 잡히는 동시에 사진이 찍힌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 손바닥을 편 뒤 주먹을 쥐면 사진이 찍혀 셀카 촬영이 편리하다.
이 밖에도 사용자의 이용 패턴, 스마트폰 상태, 위치 등을 분석해 날씨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알림이’, 오타율을 줄여주는 ‘스마트 키보드’, 데이터를 원격으로 백업한 후 삭제하는 킬스위치를 포함한 ‘스마트 시큐리티’ 등 사용자 경험(UX)도 크게 개선됐다.
■ LG G3 사양
● 크기=146.3x74.6x8.9mm ● 무게=149g ● 네트워크=LTE, LTE-A, 광대역 LTE ● 프로세서=퀄컴 스냅드래곤 801(2.5GHz 쿼드코어) ● 디스플레이=5.5인치 쿼드HD IPS ● 카메라=13MP 후면 카메라, 2.1MP 전면 카메라 ● 배터리=3000mAh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