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전설팀 vs 2014 홍명보호 승자는?

입력 2014-05-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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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PC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를 통해 ‘2002 전설의 선수팀’과 ‘2014월드컵대표팀’의 자동 시뮬레이션 대결을 펼쳤다. 총 1000번의 경기에서 677승으로 ‘2014’를 제압한 ‘2002’의 박지성 캐릭터. 사진제공|넥슨

넥슨 ‘피파온라인3’서 가상 시뮬레이션 경기
2002 전설팀, 1000번의 대결서 677승 압도


‘한국의 2002년 월드컵대표팀이 2014년 대표팀보다 우세하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물론 실제가 아닌 가상 상황에서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PC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를 서비스하는 넥슨은 최근 업데이트한 ‘2002 전설의 선수팀’과 ‘2014월드컵대표팀’의 자동 시뮬레이션 대결을 진행했다. 총 1000번의 경기 결과 ‘2002’ 선수들이 677승을 기록하며 ‘2014’를 제압했다.

먼저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앞섰다. ‘2002’ 선수들이 기록한 골은 총 804골. 이 중 ‘해결사’ 안정환이 259골로 가장 많이 넣었고, 황선홍이 220골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안정환은 경기 내내 가장 활발한 헤딩 경합을 벌였고, 스피드와 강력한 슛으로 골문을 공략했다. 안정환의 공격 중 대부분은 이을용의 크로스로 시작됐다.

중원 압박 플레이도 빛났다. 유상철과 김남일, 박지성으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은 공격과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남일의 거친 태클과 몸싸움은 ‘2014’의 기성용을 강하게 압박하며 구자철로 이어지는 패스를 원천 봉쇄했다.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침투하는 김신욱의 쇄도를 몸으로 막는 등 공격의 흐름도 잘 차단했다.

유상철의 문전 압박 플레이도 돋보였다. 경기 내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박지성에게 패스, 속공의 포문을 열었다. 정성룡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하는 등 폴란드전(2002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의 과감한 슈팅도 재현했다.

‘2014’는 총 673골을 기록했다. 그 중 김신욱이 198골을 기록하며 홍명보호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세트피스에서의 적극적인 헤딩 경합과 거친 수비에도 흔들림 없는 볼트래핑이 돋보였다.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는 구자철. 활발한 중앙 스루패스와 속공으로 공격에 가담해 김신욱 다음으로 많은 185골을 기록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득점의 대부분은 손흥민에게 건넨 패스를 다시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기록했다. 특히 윤석영과 홍정호 등 수비수의 패스를 받아 김신욱에게 연결하는 스루패스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또 손흥민과 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아 유효슈팅을 만드는 등 윙 플레이들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손흥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신욱, 구자철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을 만들어 냈다. 또 골에어리어 부근에선 전매특허인 과감하고 빠른 직접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쉴 새 없이 괴롭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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